코인 시장이 떨어질 때 기업들은 사업을 멈출까요? 일반적으로 그럴 거라 생각하지만, 2025년 초 홍콩 컨센서스에서 확인된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금융 기관들은 블록체인 도입을 멈추지 않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비트코인에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했는데, 수익률은 아직 좋지 않지만 이런 현장의 움직임을 보면서 장기 투자 확신이 더 강해졌습니다.

기관들이 보여주는 진짜 신호
홍콩 컨센서스는 매년 초 열리는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이 한 해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2025년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기관 투자라는 키워드를 다루지 않는 프로젝트가 단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이전까지 리테일 중심이었던 프로젝트들조차 방향을 기관 쪽으로 전환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암호화폐를 말하는데, 국경 없는 결제와 송금에 유리해 금융 기관들이 주목하는 분야입니다. 제가 직접 여러 금융 기관 관계자들과 미팅을 했는데, 과거엔 단순히 관심 표명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실제 서비스 론칭을 앞둔 구체적인 논의가 주를 이뤘습니다. 한 중동 국부펀드 담당자는 "지금 시장에서 트레이딩으로 수익 내기는 어렵지만, 블록체인 인프라 투자는 멈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가격 변동성과 기업 행동의 괴리였습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 보통 기업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재검토합니다. 센티먼트가 악화되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제가 4일간 수십 곳과 미팅하면서 단 한 곳도 "사업 보류"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산 토큰화(RWA, Real World Asset)나 결제 인프라 전환 같은 장기 과제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었습니다.
주요 금융 기관들의 블록체인 도입 현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통 금융사들이 컨퍼런스 패널과 발표를 주도하며 실제 서비스 사례 공유
-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크로스보더 결제 시스템 구축 본격화
-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가 시범 단계를 넘어 상용화 준비 단계 진입
저도 비트코인을 작년부터 조금씩 모으고 있는데, 수익률은 솔직히 마이너스입니다. 하지만 기관들이 가격과 무관하게 인프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장기 투자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건 단순한 가격 게임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환의 초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트코인은 여전히 지뢰밭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조심해야 할 영역입니다. 알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통칭하는 말인데, 이더리움 같은 주류부터 수천 개의 군소 코인까지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알트코인 투자를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프로젝트도 분명 있지만, 옥석을 가리려면 상당한 공부가 필요하고, 잘못 선택하면 원금을 송두리째 잃을 위험이 큽니다.
홍콩 컨센서스에서도 수많은 알트코인 프로젝트들이 부스를 열고 IR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몇몇 프로젝트를 직접 들여다본 결과, 화려한 백서와 로드맵 뒤에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나 메타버스를 표방하는 프로젝트 중 상당수는 토큰 발행 자체가 목적이지, 실제 사용자나 수익 모델이 불명확했습니다.
알트코인 투자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실제 사용자와 거래량이 있는가 (온체인 데이터 확인 필수)
- 개발팀이 공개되어 있고 과거 이력이 투명한가
- 토큰 이코노미가 합리적이고 팀 물량 락업이 명확한가
- 실제 작동하는 프로덕트가 있는가 (데모가 아닌 메인넷)
저는 알트코인에 소액만 실험적으로 넣어봤는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한 프로젝트는 백서가 그럴듯했지만 메인넷 출시가 계속 미뤄지더니 결국 팀이 잠적했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는 초기 급등 후 90% 가까이 폭락했고, 거래량도 바닥을 쳤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운 건, 알트코인은 분산 투자의 일부로만 접근해야 하고, 절대 올인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알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기회로 보지만, 저는 그보다 리스크가 훨씬 크다고 봅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라면 알트코인 대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주류 자산에 먼저 익숙해지길 권장합니다. 물론 충분히 공부하고 리스크를 감수할 각오가 됐다면 소액으로 시도해볼 순 있지만, 그 역시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이하로 제한하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코인 시장은 가격과 펀더멘털이 분리되는 독특한 국면입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한 기관들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저도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분산 매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다만 알트코인은 여전히 지뢰밭이니, 충분한 공부 없이는 절대 손대지 마시길 바랍니다. 투자는 결국 본인의 판단과 책임이지만, 소중한 자산을 지키려면 신중함이 최우선이어야 합니다.